3~5일 vs 한 시간.
차세대 위산 분비 억제제 테고프라잔이 PPI 계열은 물론, 같은 P-CAB 계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위내 pH 4.0이상 도달 시간이 2시간이 걸리는 보노프라잔과 비교하면 테고프라잔은 복용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PPI 제제를 넘어선 P-CAB의 새로운 시대' 주제발표를 통해 PPI와 P-CAB 각 품목을 비교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위식도역류질환 1차 치료제인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는 ▲느린 약효 발현 ▲야간 산분비 억제 실패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식사 영향에 따른 약물 투여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은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식사여부와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적은 개인간 약효차이 등을 내세워 국내 3,500억원 규모의 PPI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테고프라잔의 경우 약효 발현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빠르다"며 "야간 산분비 억제효과와 식이 영향 무관까지 장점이 많다"며 "PPI, P-CAB 모두에서 테고프라잔이 가장 낮은 약물 상호 작용 가능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P-CAB간의 비교에서도 테고프라잔은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 PPI 계열 약제의 경우 최적 약효 발현 시간까지 3~5일이 소요된다.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테고프라잔 50mg의 경우 약효 발현 시간(pH 4 이상 도달 시점)이 1시간 이내인 반면 같은 P-CAB 계열인 보노프라잔 20mg은 2.5~4 시간이 걸렸다.
테고프라잔은 복용 첫날부터 최적 효과를 발휘하므로 야간 산분비 억제도 효과적이었다.
테고프라잔은 야간 동안 pH 4.9~5.0을 유지해 야간 위산 분비 억제에 우수한 효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헬리코박터 제균에 있어 1차요법으로 권고되는 아목시실린 및 클래리스로마이신을 포함하는 삼제요법은 위내 산도를 높게 유지해주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내 pH가 높을 수록 항생제의 활성도가 증가하며 pH 6 이상 유지해야 제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테고프라잔 100mg은 pH 6 이상 유지율이 투여 첫날과 7일째 모두 96.3%로 같았다.
테고프라잔은 기존 PPI와 비교해 ▲빠른 효과 ▲긴 약물 반감기와 작용 지속시간 ▲높은 야간 위산 분비억제 효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 ▲낮은 개인간 약효 차이 및 낮은 약물상호작용의 특장점을 갖는 만큼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