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메드(ResMed)가 최근 ATS 2018 국제회의(ATS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공개한 새로운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면성 무호흡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수가 전 세계 9억36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 10배 늘어난 수치.
이번 결과는 만성수면장애 호흡조건이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려는 선두적인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패널이 ‘폐쇄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OSA)의 세계적 유병률’에 관한 연구 수행에 따라 도출됐다.
OSA 유병률에 관한 기존 1억명 수치는 2007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당시 이용 가능한 방법과 데이터로 진행한 연구결과로 추정했다.
하지만 OSA 및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실제보다 적게 보고된 통계 자료를 탐지하는 분석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OSA 환자 수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폐쇄수면무호흡의 세계적 유병률: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사용한 추정’을 제목으로 실행된 해당 연구는 전 세계 성인 OSA 유병률 추정을 목표로 했다.
연구자들은 객관적인 수면 연구를 바탕으로 한 유병률 관련 출간 논문을 보유한 16개국을 확인하고 예전에 정량화되지 않았던 영역에 조사결과를 적용했다.
또 데이터 검토 후 전 세계 30~69세 성인 인구에 근거해 수치를 추정했다.
성별 및 OSA 주요 위험인자인 체질량 지수를 근거로 유병률 통계를 각 국가 인구에 적용했으며 무호흡-저호흡 지수로 측정한 질병의 심각 정도를 기준으로 OSA 유병률을 추산했다.
레스메드 의료업무 부문 부사장 겸 수석 연구원 애덤 벤자필드(Adam Benjafield)는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수면성 무호흡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상당히 적게 보고됐던 공공건강 문제가 부각됐다”며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OSA 진단과 치료에 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스메드 최고의료책임자 카를로스 M. 누네즈(Carlos M. Nunez)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그런 증상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 증상으로 인한 만성피로나 장기적으로 더 해로운 건강문제 해소를 위한 방법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전에는 수면성 무호흡이 나이가 많고 과체중인 남성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연령 민족 인종 건강상태 성별에 관계없이 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 수면성 무호흡으로 진단 받은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수면성 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을 멈추게 만드는 만성질환이다.
뇌는 질식을 피하기 위해 호흡을 하도록 신체에 충격을 주는데 수면 중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주기가 하룻밤에 수백 번씩 반복되며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한다.
OSA와 관련해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은 만성 주간피로,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우울증 등으로 다양하다.
예전 연구에서는 생산성 저하, 자동차 사고, 작업장 사고 등 수면성 무호흡 진단 미확정으로 인해 초래되는 비용이 미국에서만 1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유병률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