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을 맞는 동아ST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신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임상에서 주블리아는 중등도 중증 환자의 83.8% 개선 효과를 보이며 '바르는' 무좀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9일 동아에스티는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주블리아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손발톱무좀 치료의 최신 지견 및 주블리아의 신규 임상데이터를 공개했다.
주블리아는 경구 항진균제 수준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갖춘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됐다. 주블리아의 지난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유비스트 기준 약 60억원으로 출시한지 1년 여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리딩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와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심현주 상무가 연자로 나서 최신 치료 지견 및 신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손발톱무좀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의 효과 및 안전성 임상 데이터를 공유한 이원주 교수는 "국소 항진균제는 피부발진과 간 독성, 소화기계 부작용 등 경구 항진균제의 단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블리아가 출시된 이후 국소 항진균제를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손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세계적인 피부과학회지인 국제피부과약물학회지에 게재된 주블리아의 신규 임상 결과를 소개하며, "주블리아가 경증뿐만 아니라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주블리아를 처방한 환자 1072명 중 59%(634명)에서 최소 50%의 병변 개선율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에피나코나졸을 처방 받은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의 83.8%에서 52주간 임상으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며 "본 임상의 종료 시점인 72주간의 추적 임상결과에서는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 연자로 나선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심현주 상무는 신약 개발 관점에서 주블리아의 출시 의의를 소개했다.
손발톱무좀은 딱딱한 손발톱 안쪽에 위치한 조상에 진균이 감염돼 발병하는데, 기존 국소 항진균제 성분들은 조갑투과성이 높지 않아 표면에 도포한 약물이 더 깊은 층으로 침투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심 상무는 "주블리아는 매니큐어를 칠한 손발톱을 투과할 정도로 탁월한 약물 침투력과 타국소 항진균제 대비 월등히 높은 항진균력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의 깊은 곳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주블리아의 효능과 효과를 확인하는 4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임상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 해당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