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의 발암 의심 물질 혼입 논란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사한 제조공정의 타 사르탄 성분의 조사를 예고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업무보고를 통해 발사르탄 관련 향후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의약품 제조 공정에 대해 관리감독 하는 건 식품의약품안전처밖에 없다"며 "약에 발암물질 들어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류영진 처장은 "이번 사태뿐 아니라 유사 공정이나 다른 사르탄 성분에 대해서도 (오염 물질 혼입 여부 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공표했다.
발사르탄은 ARB계열 약으로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II를 억제, 혈압을 낮춘다.
같은 기전을 가진 ARB 약제는 텔미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칸데사르탄, 로사르탄 등 대표 성분으로 꼽힌다.
한편 발암 의심 물질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해성 평가도 진행된다.
류 처장은 "혼입된 불순물인 NDMA가 명확하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라서 복용자에세 어떤 영향 미치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환자별 복용 시간, 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기 위한 자료를 심평원에 요청해 놨다"고 밝혔다.
그는 "복용일 수에 맞춰서 국제 기구, 유럽과 정보 교환하면서 인체에 영향 정도를 파악하겠다"며 "ICH 가입했기 때문에 중금속 등 불순물 혼입 여부를 ICH 기준으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