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모사프리드 성분 소화제 시장에서 서방정을 추가 장착,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서방형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는 점에서 가스모틴 서방정이 170억원대의 가스모틴 속방정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된다.
6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2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 가스모틴 서방정이 9억 4964만원 매출로 전 분기 대비 4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관 운동 촉진제 중 안전한 약물로 평가받는 모사프리드 시트르산염(Mosapride Citrate) 성분의 오리지널 제제는 대웅제약의 가스모틴 품목.
모사프리드 성분은 통상 성인에게 1일 3회 식후에 경구 투여해야 했지만 유나이티드제약은 1일 1회로 개선한 서방정(가스티인 CR정)을 출시, 틈새 시장을 노렸다.
유나이티드제약 가스티인 CR정은 서방형 제제의 수요를 등에 업고 2016년 17억원 매출에서 2017년 1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1분기 33억원, 2분기 36억원으로 가스티인 CR 정이 성장세를 달리자 대웅제약도 서방정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웅제약이 출시한 가스모틴 서방정(가스모틴 에스알)은 1분기 1억 8616만원에서 2분기 9억 4964만원으로 급성장했다.
2011년 특허 만료로 가스모틴의 지속적인 처방액 감소를 경험했던 대웅제약으로서는 서방정 장착이 가스모틴 시장 수성을 위한 방어막인 셈.
실제로 가스모틴의 처방액은 1분기 43억원에서 2분기 41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가스모틴 에스알의 매출 급증으로 같은 기간 합계 매출액(가스모틴+가스모틴 에스알)은 45억원에서 51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대웅제약도 서방정의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복용편의성을 개선했기 때문에 속방정 대비 서방정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며 "2분기만에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에 성장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가스모틴 품목군을 연간 200억원대의 가스모틴 품목 군을 500억원 대로 육성한다는 계획.
실제로 유나이티드제약의 가스티인 서방정의 매출액이 속방정의 12배 정도로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모틴 에스알이 40억원 대의 가스모틴 속방정의 분기 처방액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