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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환자 케어" 20년차 시골의사가 꿈꾸는 '가족주치의'

김홍기 원장 "따로국밥식 일차의료서 통합적 일차의료로 개편돼야"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06:00:58
|언제나 믿음직한, 가족 주치의⑥|김홍기가정의학과의원 김홍기 원장

"처음부터 시골의사를 꿈 꿔왔고 20년 동안 이를 지켜왔어요. 능력이 닿는 한 지역 주민들과 이대로 함께 하고 싶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55, 고신의대, 사진)이 20년 전인 1998년, 처음 의원 문을 열면서 지금까지 지켜 온 소망이다.

처음 문을 열 던 곳에서 아직까지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은 2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덕에 진안군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며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다.

"진안군은 인구가 약 2만 5000명 정도 되는 시골이에요. 제가 환자들 모두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20년 한 자리에서 의원을 운영해 환자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있답니다."

실제로 김홍기 원장은 진안군의 가정의학과 전담 '선생님'으로 통한다. 이 같은 환자들의 고마움에 김홍기 원장은 단 한 번도 의원을 옮기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의미로 더 큰 꿈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옮길 이유가 없었어요. 시골의사를 원래부터 꿈 꿔왔고, 이 자체에 만족하고 제가 원하는 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덕에 하루 내원 환자가 150명에서 많게는 180명까지 되는 의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 자신을 바라 볼 때 대학교수로 있는 것보다 직접 필드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고 좋았어요. 제가 가정의학과를 선택할 때는 정말 초창기라 진료과의 정립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제가 경험한 가정의학과는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차의료로서의 환자 케어에 집중해야 해요. 이 같은 소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서 환자와 함께 할 생각이에요."

김홍기 원장은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보낸 20년을 가장 뜻 깊은 기억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의사로서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렇다면 김 원장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일차의료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각개전투식 진료보다는 통합적인 케어가 자리 잡아야 하는 동시에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일차의료가 그 최전선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사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정말로 좋아요. 하지만 진료과목이 세부적으로 따로국밥 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의료비 지출이 심각할 지경이에요. 보다 통합적으로 환자케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김 원장은 일차의료에서 통합적인 환자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처럼 일차의료 진료를 위해 모든 진료과목을 일정수준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과대학만 졸업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간판을 달고 의원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차의료에서는 가정의학과처럼 모든 진료과목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의원 개원을 위해서는 일정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현된다면 전반적으로 의료 질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향후 15년까지는 지금처럼 같은 곳에서 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20년 째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70세까지는 이곳을 지키며 의사로서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인구수가 줄면 자연히 환자수도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질병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었어요. 특히 진안군에 이비인후과와 피부과가 없어 관련 환자들까지 의원을 찾았는데 다행이 진안군의료원이 생겨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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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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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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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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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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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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