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1일 오전 보건의료노조 1층 희망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보건의료노조 산하 73개 병원이 1차 집단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쟁의조정신청은 2018년 임단협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이뤄졌으며 20일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등 54개 병원이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오는 27일에는 부산대병원등 12개 국립대병원 등 19개 병원이 추가로 집단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조는 집단쟁의조정 신청에 돌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시간외근무 없애기 △주52시간 상한제 준수와 실 노동시간 단축 △신규간호사 교육전담 확보 등을 핵심 요구로 제기했다.
핵심 요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원병동간호사 시간외근무 해소(1만5600명), 주52시간 상한제 준수(4260명), 신규간호사 교육전담 간호사 확보(4200명) 등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3가지 조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규모가 총 2만4060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신규간호사 전담 교율 인력은 복지부가 현 상황을 개선하기로 한 만큼 정부의 지원을 통해 간호교육만 전담하는 인력을 창출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라며 "적어도 간호교육 인력 분야만큼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올해 안에 발족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52시간과 관련된 일자리 창출은 사용자 측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정부의 지원이 아닌 사용자 주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노조는 "15일간의 쟁의 조정기간동안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합원 출근투쟁, 병원로비 농성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타결되지 않을 경우 20일 쟁의조정을 신청한 병원과 27일 쟁의조정신청을 내는 병원이 각각 9월 5일과 12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번에 집단 쟁의조정 신청을 하지 못한 병원은 교섭 진행상황과 추석연휴등을 고려해 10월 1일 2차 쟁의조정 신청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