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이어 동구바이오도 서방정 개발 돌입…"모사프리드+PPI 복합제 개발로 영역 확장"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8-08-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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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로서 100억원 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한 소화제 가스티인(성분명 모사프리드)이 타 제약사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서방정으로 맞불을 놓은 데 이어 동구바이오제약도 서방정 개발에 착수, 점유율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유나이티드제약은 서방정 기술을 활용한 복합제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이 모사프리드 성분 제제의 서방정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모사프리드 성분 서방정은 가스티인씨알, 가스모틴에스알 두 개 품목에 불과하다.
모사프리드 성분은 위장관 운동 촉진제 중 안전한 약물로 평가받지만 통상 성인에게 1일 3회 식후에 경구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따랐다.
모사프리드 성분 오리지널 제제는 대웅제약 가스모틴정. 유나이티드제약은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1일 1회 복용으로 개선한 서방정(가스티인씨알정)을 출시, 틈새 시장을 노렸다.
유나이티드제약 가스티인씨알정이 출시된 첫해인 2016년 17억원에서 2017년 107억원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하자 대웅제약도 서방정으로 응수했다.
대웅제약은 가스모틴에스알정을 올해 3월 출시 점유율 회복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리지널 보유사지만 서방정에서는 후발주자가 된 셈. 대웅제약은 현재 200억원 대의 가스모틴 품목군을 500억원 대로 육성하겠다며 유나이티드제약과의 점유율 경쟁을 예고했다.
서방정 선두주자 유나이티드제약은 후발주자에게 쫓기는 입장이 됐다.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가스티틴CR정을 타겟으로 서방정 개발에 들어갔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 속방정 모사프리드 제제가 존재하지만 분기 매출액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라인업 보강과 환자 편의성 확대를 위해 서방정 품목 개발에 들어갔다"며 "개량신약의 높은 수요가 다양한 사례에서 확인된 것처럼 효과만큼 복용 편의성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서방정 기술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선다. 병용 처방 빈도가 높은 PPI와 모사프리드 성분의 복합제 개발이다.
GERD 환자에서 PPI 제제와 모사프리드 성분 병용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PPI 제제의 경우 1일 1회 복용이기 때문에 복합제 개발을 위해선 모사프리드 성분의 1일 1회 서방정 기술이 필수. 아직 위장관운동촉진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합친 복합제는 시판된 바 없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최근 특허청에 모사프리드 성분과 PPI 계열 라베프라졸 성분의 복합제제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두 성분의 복합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화불량치료제 최초의 서방정 개량신약 개발사라는 타이틀이 있고, 이를 영업현장에서도 활용한다"며 "후발주자 품목들이 계속 나온다해도 점유율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