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과 보건의료노조(이하 노조)가 조정중지 이후에도 자율교섭을 지속해 왔지만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석 이전 타결을 목표로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기로 했지만 결국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자율교섭에서 을지병원과 노조는 임금체계에서 호봉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노조는 추석 이후 파업을 통한 투쟁행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노조 한미정 사무처장은 "을지대의 경우 건양대 합의안이 가이드라인이 되는 상황에서 사측이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추석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투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무처장은 "사실상 추석 전에 합의하는 것을 물 건너갔기 때문에 언제부터 돌입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사안들이 쌓여 대책회의를 못하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의 경우 이미 조정중지가 떨어진 상태에서 자율교섭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추석 이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 상황.
만약 보건의료노조가 추석 이후 서울 을지병원과 대전 을지병원에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각각 2년 연속, 3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을지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원활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지만 추석 이전에 협상타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추석이 지나면 대책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긴 하겠지만 어려워 보이고,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이후 공식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