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직종 상급자가 면접관으로 정규직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보건복지위)은 22일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근무하던 사람이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최종 합격하는 등 8명이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2017년 2월 서울서부혈액원 정규직 간호사 공채에서는 당초 서울서부혈액원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근무하던 박모씨와 최모씨 면접심사위원으로 직상급자인 간호1팀장과 간호2팀장이 입실해 두 사람을 최종 합격시켰다.
또한 대구경북혈액원에서는 2017년 10월 제제팀 청년인턴이던 안 모씨를 직상급자가 채용해 임상병리직에 합격했고, 2016년 6월에는 채혈을 담당하던 간호사 2명도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다.
경기혈액원에서는 2014년 4월 직상급자들이 면접에 참여해 계약직 임상병리사였던 이모씨와 청년인턴이던 강모씨, 서모씨를 임상병리직 정규직에 최종 합격시켰다.
이 외에 면접과정에서 불공정 하다고 의심되는 행위로는, 면접심사 외부위원에 전문성이 없는 목사를 위촉하거나, 위촉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위원으로 참가하면서 변경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원자 중 RCY(Red Cross Youth:청소년적십자)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외부위원으로 RCY 학교협의회 회장을 선정해 제척사유가 있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많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채용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채용과정에서 면접관의 자격기준이나 피해야할 이해관계 등에 대해 규정하여 공정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