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체육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의학도, 체육학도 엘리트 체육에 맞춰져 있던 것이 사실이에요. 쉽고 편하게 스포츠의학을 접해보자 해서 만든 학회인 만큼 문호를 최대한 개방하려 해요."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배하석 회장(이화의대)은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회 운영의 방침을 이같이 설명했다.
고비용과 접근이 어려운 엘리트 스포츠의학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스포츠의학의 문호를 확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스포츠의학은 엘리트 선수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부분 수술과 집중 재활에 집중되면서 일반인이 이를 접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생활 체육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일반인들도 쉽게 스포츠의학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회를 만든 것"이라며 "이에 맞춰 학회의 기반을 닦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는 교수 중심의 학회보다는 의사와 체육계 인사들, 일반인들이 적절하게 어울어지는 학회로 구성돼 있다.
주제도 마찬가지. 지난 학회에서는 타이거 우즈를 주제로 과연 타이거 우즈에게 필요한 재활은 무엇이고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지를 열린 공간에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번 학회도 마찬가지다. 류현진 선수를 주제로 부상 후에 어떻게 관리가 되고 훈련할때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을지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과학 양측에서 풀어가는 관점으로 구성했다.
배하석 회장은 "최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재활과 스포츠의학을 접하며 재미있게 듣고 가는 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도 쉽게 의학과 체육학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체육관이나 헬스장 등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체육 전공이 아니라 스스로 운동을 하다가 트레이너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고 교육받을 기회를 주는 자리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는 우선 베이직 코스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쉽고 빠르게 의학과 체육학의 기초를 다지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
배 회장은 "우선 일반인 대상 워크숍을 열고 아카데미도 만들려 한다"며 "TF팀을 구성해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소한의 지식을 교육하는 베이직 코스를 만들고 이후 참여 규모와 수요를 고려해 어드밴스 코스를 만들어 초급, 중급, 상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려 한다"며 "올바른 스포츠의학과 과학을 알리는 것이 목적인 만큼 최대한 문호를 개방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굳이 선수가 아니더라고 최근 야구부터 골프,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이 상당히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라며 "스스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큰 목적인 만큼 동호회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동 수준만큼 스포츠의학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