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치매 국가 책임 벗어나 사회 포용력 필요해"

대한치매학회 김승현 이사장 "치매정책 장기적 관점 통한 단계적 고민 필요"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8-11-02 06:00:45
"치매는 결국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각 지역의 여건에 맞게 시행을 시행해야한다. 지금 무리해서 진행하는 것 보다 속도를 늦추고 백년대계를 쌓는 다는 생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대한치매학회 김승현 이사장은 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앞두고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치매국가책임제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대한치매학회 김승현 이사장은 장기적 관점의 치매정책을 강조했다.

먼저 김 이사장은 현재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힘든 치매안심센터의 환경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 25개구만 비교하더라도 구별로 빈부격차 등 환경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잣대로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다"며 "단순히 지표로 들어나는 검진이나 약물지원을 얼마나 했는지 등 정량화한 수치로만 성과를 측정하는 것은 치매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치매안심센터는 연차가 지날수록 관리해야할 환자가 늘면서 예산이 더 들지만 첫해부터 끝날 때까지 일정하게 예산이 책정돼 있다"며 "지금 돈을 다 쓰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예산을 올리는 방안도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다른 이슈에 매몰되지 않는 일관적인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치매 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분명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진을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측정해 멀리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년대계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대통령, 복지부 장관이 바뀌더라도 정책은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시행 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치매가 단순히 국가가 책임지는 질환에서 벗어나 사회가 자연스럽게 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가 됨에 따라 치매라는 인지지능 장애를 남의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나 혹은 우리 가족이 겪는 일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치매를 접하거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일리지 제도는 현재 치매환자를 도울 경우 일정 수준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나중에 가족이 치매에 걸리거나 본인이 치매에 걸릴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마치 '헌혈증'과 같은 개념을 적용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시행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결국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책을 실현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끝으로 김 이사장은 노인질환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치매에 치우친 것이 아닌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이사장 "복지와 보건의 의미에서 치매에 돈을 다 쓰는 것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노인 중증질환이 많이 있기 때문에 평준화 돼 다 같이 비슷한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이 실현될 때 무조건적인 복지보다 보건에 기반을 둔 복지가 더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복지 정책의 보다 효율적으로 작용하기 위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