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바레인에 이어 동남아 주요 5개국에도 시스템 수출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바레인의 경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의약품처방·조제지원 서비스, DUR) 구축을 올해 마무리해 내년부터는 시스템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이광형 국제협력부장(사진)은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서 진행된 전문지기자 워크숍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골자로 한 '바레인 등 해외사업 주요 현황'을 발표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해 6월부터 바레인 정부와의 업무협력 체결을 통해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총 1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바레인 수출건은 현재 전체 진척율은 70.3%로 DUR의 경우는 이미 구축을 마무리하고, 올해 시범운영을 마무리해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이광형 국제협력부장은 "바레인 사업의 경우 민간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시스템 개발업체 4개 기관, 10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심평원은 이러한 바레인 시스템 수출에 이어 정부 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주요 5개국에 시스템 구축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인도 보건의료제도 및 IT 환경조사 분석 ▲필리핀 건강보험 청구·심사체계 개편 컨설팅 ▲말레이시아 외국인 근로자 대상 선택적 건강보험 제도 도입 컨설팅 ▲베트남 급여기준 설정 및 전자청구 컨설팅 ▲캄보디아 의료청구심사 프로세스 개선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광형 국제협력부장은 이 같은 수출 성과를 통해 심평원의 심사·평가체계 시스템이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심사평가매뉴얼을 개발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에도 시스템 컨설팅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광형 부장은 "관련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는데 국제표준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해당 매뉴얼을 기반으로 정책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시스템 수출을 추진해왔는데 최근 차질을 빚어 어렵게 됐다"며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로서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