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틴계 치료 선택지로 추가 리스트업, 알리로쿠맙 장기임상서 MACE 및 사망률 혜택 주목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05: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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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 개정판들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비스타틴 주자 'PCSK9 억제제'의 실효성이 주목된다.
선발품목인 프랄런트(알리로쿠맙)는 최대규모 심혈관 임상 결과를 통해, 고위험군들에 주요 심혈관사건(MACE) 발생을 의미있게 줄이며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유효성이, 고용량 스타틴 치료를 받는 기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57개국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한 프랄런트의 'ODYSSEY OUTCOMES' 최신 임상 결과는, 올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5년만에 개정된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ACC/AHA)에서 비스타틴 옵션으로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 사용을 추가 강조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프랄런트가 보인 임상적 유용성은 3년 이상 프랄런트를 사용한 환자와 연구시작 전 LDL-C이 100(mg/dL) 이상인 환자군에서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회 발표와 함께 국제학술지 NEJM 온라인판(11월 7일자)에 게재된 세부적인 지표도 주목할 부분이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가운데 프랄런트 투여군의 경우, MACE 전체 위험을 15% 줄였으며 LDL-C 기저치가 100 이상인 고위험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24%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이번 학회기간에 추가로 공개된 사망률 분석 지표(하위분석 및 사후분석)도 이러한 연관성을 가리켰다.
심근경색 및 불안정성 협심증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고용량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하위분석 결과, 프랄런트 투여군은 심혈관계 및 비심혈관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2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것.
연구팀은 "추가 진행한 사후 분석 결과 프랄런트 투여군에서는 비치명적 심혈관계 사건 발생이 더 적었으며, 같은 환자군에서 심혈관계 외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혜택은 한국인 임상 결과에도 보여지고 있다.
결과를 보면, 프랄런트를 투여한 한국인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92%가 치료 24주 째에 LDL-C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된 것.
주저자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남창욱 교수는 "한국인 대상 하위 분석 결과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한국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대다수가 2주에 1회 알리로쿠맙 75mg 용법으로 충분히 LDL-C 목표치로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LDL-C 정도에 따라 150mg 용량으로 조절해 맞춤 치료할 수도 있어 알리로쿠맙이 향후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이종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 등 기존 약물요법만으로는 LDL-C 목표치 도달이 어려웠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 환자 대상 하위분석 연구인 'ODYSSEY KT' 임상에는,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한국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83명이 모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