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뷰노는 AI 기반 성매개감염병 진단솔루션 ‘뷰노메드 트리뷰’(VUNO Med-TriVu)가 몽골·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뷰노는 2017년 초 성매개감염병 진단을 위한 현미경 기반 AI 솔루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트리코모나스·칸디다·임질 등 주요 성매개감염병 임상 검증을 몽골 내 국립전염병센터(NCCD)·국립의과대학(MNUS) 등 10개 국립의료기관에서 진행해왔다.
뷰노메드 트리뷰는 몽골 정부 승인 하에 병원에 설치돼 사용 중이다.
또 1년 가까운 임상 검증 결과 국립전염병센터는 해당 솔루션을 몽골 국가 표준검사방법으로 채택키로 결정해 몽골 복지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2015년 치료 가능한 4대 성매개감염병으로 트리코모나스·임질·클라미디아·매독을 선정했고 이에 유병률 감소를 위한 다양한 권고안을 제시했다.
실제 이러한 성매개감염병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약물치료를 통해 90%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단 시점 또는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삶의 질을 훼손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전염병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경우 유병률이 감소하는 추세이나 개발도상국은 진단시스템 또는 적절한 진료인력 부족으로 꾸준히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뷰노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장에서 진단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뷰노는 필리핀 최대 관광지인 비사야스(Visayas)지역 국립의료기관과 AI 솔루션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019년부터 주요 관광지 성매매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검증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몽골에 이어 성공적 임상 결과 확보 시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규모 AI 솔루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젝트 실무책임자인 김현준 전략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실제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AI가 아직 많지는 않다. 뷰노는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를 출시한 기업으로 해외 AI 의료기기시장에 대해서도 일찍부터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성매개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뷰노메드 트리뷰의 시장 기회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