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술논문 플랫폼 ‘DBpia’가 2018년 국내 발표논문 이용통계를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다룬 논문이 이용순위 TOP 10 가운데 4편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년 TOP 10 중 6편의 논문을 올렸던 ‘4차 산업혁명’은 올해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1일 DBpia에 따르면, 올해 DBpia를 통해 발표된 약 3만편의 논문 중 블록체인 관련 논문은 75편에 달했다.
이용순위 상위 10편에 오른 블록체인 논문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현황 및 문제점 분석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에 의한 금융의 변화 및 법적 시사점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거래의 보안 위험 및 대응방안 ▲블록체인 시스템의 보안성 분석 등이 있었다.
또 DBpia가 서비스하는 약 250만편의 학술논문 전체 이용통계 결과 TOP 100편의 논문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논문은 9편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이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기반기술이자 인프라’라고 정의했다.
특히 “보안성 및 투명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블록체인이 앞으로 금융 의료 콘텐츠 공공 물류 에너지 분야 등 사회전반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pia는 정부가 2022년까지 전 세계 블록체인시장이 약 10배 성장한다고 전망하고 기술수준 90%달성·300억원 투자라는 목표치를 설정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블록체인 관련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DBpia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논문이 올해 이용통계 상위에 1편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비트코인과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국내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 DBpia 발행논문 중 이용순위 상위 10위 논문을 살펴보면 올해 사회 이슈가 그대로 드러난다.
가장 많이 이용된 논문은 올 한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를 뒤흔든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으로 분석한 계명대 김관옥 교수의 ‘미중 무역전쟁 연구’로 나타났다.
이밖에 워마드와 메갈리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 소년범죄 증가에 따른 법 개정 논의를 분석한 ‘소년법 개정논의에 대한 고찰’, 선거권 연령인하 문제를 다룬 ‘19세 미만 청소년의 6.13 지방선거 참여보장’, 유튜브·아프리카 TV 등 1인 미디어가 확산되는 가운데 문화매개자로서 1인 미디어 역할을 규정한 ‘디지털 문화매개자로서 1인 미디어, 유튜브 채널’이 이용순위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