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초정밀 뇌전용 11.74T MRI 장비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제작을 마무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7일 11.74T 마그넷은 배에 실려 내년 5월 송도 브레인 밸리 내 뇌질환센터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MRI 장비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74T 마그넷은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이상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초전도 물체다. 고해상도의 뇌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해 높은 자기장을 활용하면, 뇌 신경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데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으로 뇌질환 조기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11.74T 마그넷은 MRI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ASG사만이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이후 10여년 간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진행해 온 7.0T MRI 장비연구를 토대로 11.74T 마그넷의 설계 및 제작, MRI 장비 설치 및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영상 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질환과 뇌세포의 기능, 약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