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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 내려놓는다 했는데…" 애도 커지는 윤한덕 센터장

응급구조사 등 의료계 전체 안타까움 "별도 추모자리 마련하겠다"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2:00:58
"응급의료체계가 혼란스럽다고 걱정했는데 생각할수록 가슴이 미어진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2‧사진)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의료계의 애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의대 졸업한 윤 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설립 시 팀원으로 출발해 팀장을 거쳐 첫 센터장에 오르며 15여 년 간 응급의료체계를 위해 공헌한 의사이다.

최근 들어서는 닥터헬기와 응급의료센터 지정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더해 재난현장에 이동형 병원 투입을 목표로 제도 설계에 힘써왔다.

윤 센터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전체가 큰 충격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해 말 윤 센터장은 센터장 직책을 그만 두겠다고 했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몇 개월 동안 계속 직책을 유지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사실 지난 몇 년간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직책을 수행하며 관련 문제가 터질 때 마다 일선에서 제도 개선을 위해 뛰었던 그였다"며 "몇 달 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던 차였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매번 소주 한 잔 하자고 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던 것이 생각난다"며 "특정 조직이 아닌 응급의료체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다. 윤 센터장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힘써왔던 일들을 생각하면 황망하다"고 말했다.

응급의학회도 애도 성명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진정한 리더"라며 "한결같이 우리나라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고 윤 센터장을 회상했다.

여기에 응급구조사들은 최근 자신들의 업무범위 명확화를 위해 힘써왔던 윤 센터장을 기억하며, 향후 개최하는 행사에 윤 센터장 추모식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윤 센터장은 업무범위 명확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응급구조사협회가 이달 중 진행할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병원응급구조사협회 김건남 회장(전남대병원)은 "윤 센터장이 공식 패널로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공석이 됐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미어진다"며 "응급구조사를 위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분이다.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의료원 내 센터장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아내와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던 윤한덕 센터장이 연락이 없자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다음날 의료원을 방문해 직원들과 센터장 방에서 쓰러진 윤 센터장을 확인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의료원장으로 7일 오전부터 공식적인 장례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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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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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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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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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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