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범 센터장 "의료·사회적 환경 탓에 전공의 술기교육 기회 줄어"
국내 최초 카데바 이용 임상술기교육센터 운영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09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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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수련의의 수련시간 단축과 수술술기 역량 부족을 해결하겠다"
외과 인재 양성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가톨릭의대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가톨릭의대는 지난 8일 외과 인력지원 및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를 공식 개소, 축복식 및 현판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센터 운영에 돌입했다.
그동안 가톨릭의대는 외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6년 하반기부터 서울성모병원 반포단지 내에 세계적인 카데바 보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응용해부연구소 건물을 증축해 로봇이나 복강경 수술은 물론 신의료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국제술기교육센터' 건립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본격 개소한 국제술기교육센터는 1개의 마스터룸을 필두로 8개 일반 스테이지가 통합되어 마치 수술실 9개가 합쳐진 것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마스터룸 양쪽에는 각각 참관실도 구비돼 마치 실제 수술실에서 실습하는 것 같은 술기교육 진행이 가능하다.
모든 AV System(영상장비 시스템)은 4K 화질을 기반으로 65인치 대형TV 7대와 스테이지 당 의료용 모니터, 일반용 모니터 각각 한 대씩이 구성돼 있고, 센터 내 내부강의실 및 2층 대형 강의실까지 영상과 음향 송출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술기실습 중 이원방송이 가능하며, 대규모 연수회 진행을 고려한 타 건물(가톨릭대 성의회관이나 서울성모병원 지하 강의실)에서도 Live Surgery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장을 맡은 김인범 교수(사진)는 이 같은 외과 인재 양성 시스템 강화를 두고 의료 및 사회적인 배경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른바 전공의특별법으로 대변되는 의료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술기교육센터 운영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진행되는 외과 전공의 모집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19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에서 17명의 외과 정원 중 10명만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김인범 교수는 "뉴스를 통해 의료계 현실을 접했을 것이다. 최근 최소침습수술이 보편화되고 늘어나면서 전공의가 술기를 트레이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국제술기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하기 위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했다.
그는 "최근 환자의 권리가 증진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동시에 의료계에서도 법정근무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최소침습수술이 보편화되면서 한명의 수술자만 있고 주위에서 어시스턴트로 배우는 현실이 어려워졌다. 이 가운데 전공의의 수술술기 역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센터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