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단순히 환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재활을 통해 빨리 사회에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상북도 영주군에 위치한 명품요양병원(이사장 김필묵)은 2013년 375병상 규모로 개원해 환자들이 가정과 일상생활로 조기복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우리동네 실버케어 병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명품요양병원을 직접 찾아 '재활 요양병원'으로서의 환자 치료와 운영, 향후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명품요양병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포인트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하는 365일 재활치료. 주말과 휴무일 모두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과 50명의 전문 재활치료사가 함께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365일 재활치료를 하는 이유는 환자와 재활치료사가 매일 호흡하며 최대한 빠르게 발병 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명품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들이 매일 재활치료를 시행함으로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환자에게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심어주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명품요양병원의 재활치료는 보행, 식사 배변, 입욕 등의 생활중심치료와 기능 개선 목적의 재활 등 두 가지 재활을 표방하고 있다.
단순히 몸의 기능을 재활시키는 것 외에 사회로 복귀했을 때 적응력을 키워 주는 것. 이 때문에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이미 퇴원한 환자들에게도 외래를 통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명품요양병원의 재활치료에 대한 의지는 병원 건물 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이 사각형 모양으로 이뤄져있는 것과 달리 명품요양병원은 H 모양으로 이뤄져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병상수를 늘리기 위해 하나의 복도 양쪽에 병실을 두는 것과 달리 편복도 병실로 이뤄져있기 때문인데,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복도를 통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이다.
명품요양병원 김일한 본부장은 "직원이 2배로 이동하면 환자의 만족도는 2배로 커진다는 슬로건이 있다"며 "길게 병실이 위치해 직원의 이동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채광, 환기효과 외에도 환자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의료복지타운 통한 요양 지속성 꾀한다"
또한 명품요양병원이 다른 곳과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은 요양병원과 함께 정신병원, 노인요양기관이 위치하는 복합타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의 환자가 많은 부분은 차지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치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멀리 외래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한 정신병원과 연계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힘든 재활기간 동안 질환과 통증으로 마음이 약해진 환자들에게 회복의 동기를 더 강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다만, 365일 재활치료를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지방 요양병원이 가지고 있는 인력 부족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게 김필묵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다른 요양병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의료 질, 재활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간호 인력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지역 인력풀은 부족하다"며 "지방 요양병원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에도 인력 한계에 부딪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장은 지방의 요양병원이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요양병원의 지역커뮤니티 사회에서 역할을 고민해보면 뚜렷한 답은 없지만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이다"며 "상반기 중으로 낮 병동을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밖에도 주간보호센터 등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