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월월드데이터에서 기존 당뇨병약제와 상관없이 SGLT-2 억제제로 전환 이후 당화혈색소가 0.42% 추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추가 또는 전환 요법으로 적절하다는 결론이다.
최근 전남대 의대 내과 홍아람 전문의 등의 연구진은 '리얼월드 임상 사례에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지난달 28일 대한당뇨병학회 공식저널인 DMJ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스위칭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논문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의 추가나 전환 요법에서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첫 연구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2015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 또는 다파글리플로진)를 추가하거나 전환 투여한 410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59.6세, 당뇨병 유병기간은 12년, 총 환자 중 약 37.6%가 65세 이상이었다. 평균 체중은 71.6 kg, 평균 체질량 지수(BMI)는 27.3 kg/m²였으며, 또한 전체 환자 중 37.6%가 인슐린을 투여 받았다.
1차 종료점은 기저치 대비 12주까지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였고. 2차 종료점은 공복 혈당(FPG), 지질 프로필, 체중 및 혈압(BP)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투여 12주 후 모든 SGLT-2 억제제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 변화는 -0.68%(95% CI, –0.78 to –0.58)을 기록했는데, 이 중 기존 치료제에서 SGLT-2 추가 요법군은 -0.94%, 전환 요법군은 -0.42%를 나타냈다.
공복 혈당에소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적인 평균은 –25.1 mg/dL
(95% CI, –29.5 to –20.8)이었고, 이 중 추가 요법군은 -30.3 mg/dL, 전환 요법군은 –19.8 mg/dL의 수치 변화를 기록했다.
또 혈청 TG, 체중,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도 각각 –16.5mg/dL(95% CI, –24.2~8.7), –2.1kg(95% CI, –2.4~1.7), –4.7mm Hg(95% CI, –6.1~3.1–3.2), 그리고 -1.3mm Hg(95% CI, –2.4 to –0.2)로 상당히 감소했다.
SGLT-2 억제제의 혈당 강하 효과는 메트포르민(MET), MET+설포닐우레아(SU), MET+SU+DPP-4 조합에서 다르지 않았으나 인슐린과 같이 썼을 경우에는 추가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여러 경구형 당뇨병 치료제와 직접 비교하는 대신 SGLT-2 억제제로 전환 이후 당화혈색소 감소를 조사했다"며 "그 결과 기존 약제와 상관없이 SGLT-2 억제제 전환 이후 -0.42%의 추가 당화혈색소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 122명 환자에서 당화혈색소 감소를, SGLT-2 억제제로 전환한 105명에서 0.3% 이상 감소를 밝혔다"며 "SGLTS-2 억제제로 전환 치료는 체중 감소와 수축 BP에 대한 추가적인 이점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