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병원에 승기배 교수 참여...대장암 대가 김형진 교수 합류
노년층 고려해 전 과목 대상 '노인의학운영위'도 운영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0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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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북권 최초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지역 노인층 환자 치료에 도전장을 던졌다.
심혈관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 내 병원인 '심혈관병원'을 설립하는 한편, 노인층 진료를 전담하는 '노인의학운영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27일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오는 4월 본격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은평구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로 건축된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을 갖춘 최신 병원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주요 의료진이 대거 이동해 진료에 나선다.
일단 성바오로병원 폐원과 동시에 문을 여는 만큼 300병상 규모로 문을 열고 난 후 오는 5월과 12월 단계적으로 병상을 추가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은평성모병원이 가장 집중한 부분은 바로 '심혈관병원' 설립이다. 이를 통해 지역 노인층 환자 잡기에 나선 것.
은평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1위, 기초생활수급자수 3위 등 높은 의료취약인구 비율을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병원 내 병원인 심혈관병원은 서울성모병원장을 거치며, 국내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까지 힘을 보태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 '맨 파워'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대장암 수술대가인 김형진 교수과 위암내시경의 권의자 김진수 교수도 합류한다.
이를 바탕으로 은평성모병원은 기존 은평구 증증 환자를 책임져 왔다시피 한 서대문구 소재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권순용 초대 병원장(사진)은 "심혈관병원 설립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근무 중인 교수들을 영입했다"며 "더구나 은평성모병원 설립과 함께 폐원한 성바오로병원은 심장병원으로써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성바오로병원은 우리나라 최초 순환기센터를 설립한 전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바오로병원에서 의료진이 수평 이동했기 때문에 심장병원으로서 맨 파워를 갖추고 있다"며 "응급의료센터와 뇌신경센터, 심혈관병원이 한 공간에 집결해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진료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은평성모병원은 지역 노인층 환자 진료를 위해 '노인의학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노년내과'과 있다면 은평성모병원의 '노인의학운영위원회'는 이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권 초대 병원장은 "개원 전부터 노인의학운영위원회를 통해 병원 전체 진료 시스템에 노인 진료 개념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며 "진료 외 분야에서는 80세 이상 노인에게 우선적으로 원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노인 전용 휴게 공간을 배치해 고령 환자를 배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