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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육체적 피로 겪는 전공의 "휴게시간 보장 안돼"

대전협, 전공의 과로 실태조사 공개 …10명 중 9명 피로감 호소
이승우 회장 "환자 전공의 안전위해 입원전담의 제도 확대 필수적"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09:53:00
대다수의 전공의가 전공의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에 맞닥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업무강도 및 휴게시간 보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90%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은 고 신형록 전공의 사망 이후 전공의 과로 실태 파악을 위해 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약 10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90여 개 수련병원의 66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작업 종료 후 정신적 피로감을 자주 또는 항상 느낀다'고 답한 전공의는 92.9%, '육체적 피로감을 자주 또는 항상 느낀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94.7% 집계됐다.

특히, 두 문항 모두에서 '항상 느낀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7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지만 ▲수련병원 측으로부터 휴게시간에 대한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70.2%) ▲수련 중 계약서 내용대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89.8%) 등으로 응답해 전공의가 피로를 해소할 물리적 시간은 보장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공의 84.1%는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있더라도 대개 또는 항상 방해받는다고 응답해, 설령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다한들 질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는 ▲자기 전까지 하루 30분 정도 밥 먹는 시간이 있다 ▲2주간 점심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 ▲5일에 2번 정도 식사가 가능하다 등으로 응답해 전공의법이 시행되고 있어도 휴게시간에 대한 조항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는 게 대전협의 분석이다.

문제는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수련병원에서는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전공의 90.8%가 '휴게시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소속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충분한 안내 및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전공의 업무 부담감 '여전'…대다수 초과 근무 중

이와 함께 설문 응답자 중 91.6%가 지난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한다고 답해 대다수의 전공의가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초과해 일한 전공의는 41.1%에 달했으며 7시간 이상 근무시간을 초과한 전공의도 8.3%를 차지했다.

근무 스케쥴 변경이나 초과근무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인원 부족(64.4%) ▲무리한 업무일정(64.1%) ▲응급환자의 발생(60.9%) ▲초과근무 관행(46.5%) 순으로 꼽혔으며, 이에 대한 병원의 후속조치나 지원여부는 91.0%의 전공의가 '없다'고 응답했다.

전공의들은 지나친 근무와 부족한 휴식에 더해 업무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느끼고 있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이 맡은 업무의 강도 및 책임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들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89.9%였으며 이 중 34.4%는 '매우 힘들다'고 답했다.

이승우 회장은 "교수와 전공의 모두 과로하고 있는 현실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전공의는 휴게시간이 언제인지도 모른 채로 계속되는 긴장 상태 속에서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때로는 폭언, 폭행, 성희롱 등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환자가 안전하게 진료 받고, 전공의가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 야간당직 담당 환자 수 제한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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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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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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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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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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