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더마코리아 에피듀오 포르테 7월 출시 예고
여드름 발생기전 4가지 중 3가지를 억제 피부과 관심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4-13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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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된는 이소트레티노인, 항생제가 각각 기형아 출산, 내성의 한계를 나타내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대체 약물에 관심이 쏠린다.
7월 국내 상륙하는 에피듀오 포르테의 경우 무항생제이며 여드름 발생 기전 4가지 중 3가지를 억제하는 유일한 크림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경구용 약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갈더마코리아는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무항생제 여드름 치료제 '에피듀오 포르테'(성분명 아다팔렌+과산화벤조일)의 7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품목 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대표적인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인 로아큐탄, 이소티논 등은 비타민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소트레티노인이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임부에게는 사용을 금지하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또한 주의해야 한다는 점.
해당 내용은 흔히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부작용에 따른 이소트레티노인 관리 프로그램 도입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재차 부각된 바 있다.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생제도 내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한계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 수요가 커지면서 대체재로 사용 가능한 약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출시를 준비중인 에피듀오 포르테의 경우 부작용 안전성과 내성에서의 안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다팔렌 성분도 이소트레티노인과 같은 비타민A 유도체 계열이지만 국소 도포한다는 점에서 경구용보다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에피듀오 제품을 안전하게 처방 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최근 부작용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오 있는 로아큐탄 정의 대체 처방이 될 수 있고 항생제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항생제의 내성으로부터 자유로운 게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여드름의 발생기전은 4가지로 ▲피지분배의 증가 ▲각질의 과각화 ▲P.Acne균의 증식 ▲염증 및 면역반응으로 나뉜다.
에피듀오의 아다팔렌 성분은 각질이 빠르게 생겨 모공을 막는 것을 정상화시키는 기능과 염증 억제 기능이 있다. 과산화벤조일은 살균작용을 해, P.Acne균을 소독시키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경구용 및 바르는 항생제들이 여드름의 원인균인 P.Acne균을 죽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발현되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과산화벤조일은 항생제 내성없이 여드름 균들을 사멸하고 염증억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에피듀오는 여드름의 발생 기전 네 가지 중 세 가지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바르는 제품"이라며 "에피듀오와 경구용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했을 때, 로아큐탄과 초기 20주간 동등한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국소 또는 전신 항생제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 세균성 여드름 환자 73명을 조사한 2012년 연구에서는 P.acnes 내성 비율이 36.7%(11명)에 달했다. 항생제 치료에 따른 내성 발현은 세 명당 한명 꼴로 심심찮게 관찰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이런 경우 증량을 해도 목적하는 치료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레이든 연구팀이 진행한 아다팔렌+과산화벤조일의 항생제 내성균 감소 효과 연구(Effectiveness of Adapalene/Benzoyl peroxide gel on Antibiotic-sensitive and Resistant Propionibacterium acnes. J Clin Aesthet Dermatol 2011 May)에서도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효과가 확인된다.
에리트로마이신 내성 P.acnes 균주의 경우 에피듀오 2주 후 감소율은 -89%, 4주 후 -97%를 기록했다. 클린다마이신 내성 P.acnes 균주 역시 2주 후 -82%, 4주 후 -92%로 내성 유무와 상관없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