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르바스타틴 40mg 투여 불구 심혈관사건 위약대비 차이없어
미국류마티스학술지 TRACE RA 연구 발표...맞춤형 치료가 중요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18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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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대규모 연구에서 스타틴 유용성 입증에 실패했다. 일부 임상의들은 RA 환자에서 심혈관계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스타틴을 투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없게 나온 것이다.
15일자 미국류마티스학회 공식 학술지인 Arthritis & Rheumatology에 따르면, 장기간 RA 투병을 해왔던 환자들에게 아토르바스타틴 중용량을 투여해도 심혈관질환 발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doi.org/10.1002/art.408920).
TRACE RA로 명명된 이 연구는 RA 유병이력이 10년 이상이면서 임상적으로 뚜렷한 동맥경화증, 당뇨병, 심근증은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을 모집해 ,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일과성허혈발작, 모든 동맥 재개통술 등의 복합 사건 발생률을 평가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5400여명을 약 5년간의 추적 관찰하면서 1차 종료점 발생률이 연간 1.8%로 나타나면 약 32%의 심혈관 사건 발생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연구에서 연간 1차 종료점 발생률은 0.77%로 예상치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연구는 조기 종료됐다.
평균 2.51년 동안 3002명의 환자를 관찰한 결과(조기종료), 아토르바스타틴 치료군에서 1차 종료점 발생률은 1.6%였고 위약군은 2.4%로 두 군의 차이는 없었다. 인종, 성별, 연령, 위험요소 등 여러 항목을 보정한 경우에도 차이는 없었다.
다만 콜레스테롤 개선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 종료 후 LDL-콜레스테롤 감소는 위약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염증수치의 바로미터인 C반응성 단백질수치 또한 유의하게 감소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조지 키타스(George D. Kitas) 교수는 "이번 연구가 주는 결론은 모든 RA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대신에 RA환자이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은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바드의대 브링검여성병원 케서린 리아오(Katherine P. Liao) 교수와 다니엘 솔로몬 교수(Daniel H. Solomon)는 관련 사설을 내고 "결과적으로 RA 환자들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환자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