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이 전문의만으로 드림팀 구축…필요시 추가 채용
'중증진료'에 승부수…5월중 500병상 가동 예정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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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넒어진 공간에 대한 환자들 만족도 높다."
8일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병원장은 오는 23일 정식 개원에 앞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준병실 3인실 및 전 중환자실 1인실 도입에 따른 환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7일 병원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 1014병상 중 현재 317병상을 가동 중이며 5월 중순 500병상까지 확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이대서울병원이 개원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기준병실 3인실과 전 중환자실을 1인실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실제로 이대서울병원의 실험이 의료계 진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 보직자들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은 "1년 6개월이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며 "일각에선 전공의도 없이 어떻게 병원을 운영하느냐고 하지만 오히려 전문의만으로 드림팀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필요한 인력은 수시로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편 병원장도 "진료 시작 3개월째에 접어든 상태로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있다"며 "당초 새 병원에는 젊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내부에서 '잘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어 자발적 당직 참여도 높다. 물론 경영진은 의료진이 지쳐서 환자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제곱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제곱미터보다 넓고, 병실마다 화장실을 비치했다.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있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진료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은 첨단 장비와 기술을 기반으로 중증질환 진료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대서울병원은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이어 심장이식 분야 명의인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인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 산하 병원, 의과대학, 이화대학교 등 교육, 연구, 진료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첨단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서울병원은 첨단의생명연구원을,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할 것"이라며 "의료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BD허브를 구축해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사업화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