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암 환자 사망률 메타 분석 결과, 종양의학회지 게재
스타틴-사망 연관성 확인…보조치료제 사용 가능성↑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11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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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암 진단 전후와 상관없이 스타틴 사용이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 사용 시 암 사망률이 최대 21%까지 낮아졌다는 점에서 대장 암에 대한 보조 치료제로서의 옵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내용의 '대장 암 환자의 스타틴 사용 및 사망률 : 업데이트 된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종양의학회지(Cancer Medicine)에 8일 실렸다(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am4.2151).
대장 암(Colorectal cancer, CRC)은 흔한 유형의 암이며 전세계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전의 연구 결과에서는 스타틴이 CRC에 잠재적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암시된 바 있다.
세포 및 동물에 대한 과거 임상 연구는 스타틴이 CRC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지만 생존과 상관 관계 여부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없었다.
이에 중국 절강대학교 소화기내과 리유 교수 등은 CRC 환자에 대한 스타틴 사용의 혜택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총 13만 994명이 참여한 1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중 6개의 연구는 진단 전 스타틴 사용과 CRC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11개의 연구는 CRC 진단 후 스타틴 사용 시 환자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진단 전 스타틴 사용의 경우, 모든 원인 사망(all‐cause mortality, ACM) 발생 위험률(HR)은 0.85 (95% CI, 0.79–0.92)이고, 암 특정 사망(cancer‐specific mortality, CSM) 발생 위험률은 0.82 (95% CI, 0.79–0.86)로 조사됐다.
암 진단 전 스타틴을 사용한 그룹의 경우 사망률이 15% 낮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8% 낮아지는 등 스타틴 사용-암으로 인한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뜻이다.
진단 후 스타틴 사용에서는 사망률 감소 경향이 더 분명해졌다.
진단 후 스타틴 사용시 ACM 발생 위험률은 0.86 (95% CI, 0.76–0.98), CSM 발생 위험률은 0.79 (95% CI, 0.70-0.89)이었다.
역시 진단 후 스타틴을 사용해도 사망률이 14%,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1% 낮아져 스타틴 투약-대장암 사망률과의 연관성이 더욱 확실해졌다.
연구진은 "메타 분석은 스타틴이 CRC 진단 전후에 사용함으로써 CRC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이런 효과는 국가, 종양 부위, 종양 진행 단계 및 치료법에 의한 하위 분석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틴은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약제이므로, 업데이트된 메타 분석 결과가 CRC 보조 치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KRAS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하위 분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