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16일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미국 직판 체계 구축·일자리 1만개 양성 등 공개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16 11: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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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해 11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성장로드맵을 공개했다.
16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인천시청 본관에서 2030년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고, 4차 헬스케어 산업까지 주도할 뜻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과 충북 등 시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의 산업 밸리를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동반성장 및 상생 협력을 도모하면서 업계 앵커기업으로 역할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인천 송도 거점의 바이오의약품 사업 ▲충북 오창 중심의 케미컬의약품 사업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타 산업의 융복합 가치를 창출하는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제시했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향후 총 25조원의 금액을 투자해 성장기반을 구축한다.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하는데 16조원을 투자한다.
이어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하고,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원을 투자한다.
서정진 회장은 "글로벌 유통망 확충 및 스타트업 지원에도 4조원을 투입하겠다"며 "특히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과련해 2019년까지 유럽, 2020년까지 아시아 남미 등 기타 지역,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 직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케미컬의약품 사업은 충북 오창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펼칠 계획이다. 총 5조원이 투입될 케미컬의약품 사업 부분에서는 의약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약 50여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라이선스 인(in)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 제품도 개발한다. 이같은 연구개발에 4조원을 투자하며, 생산설비도 연간 100억정 규모로 확충하면서 별도로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총 10조원이 투자될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 개발 및 의료데이터, 인공지능에 집중 투자한다.
또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사업에 약 4조원을 투입해 환자-진료-처방-유통의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하는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맞춤형 진료 및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 개발 생산에도 약 6조원을 투자하며, 직판 네트워크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플랫폼도 확보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사업 싫ㄴ을 위해 약 2천여명의 R&D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바이오케미컬 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도 약 8천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원부자재 국산화 및 4차 산업 진출과 관련된 업종 전반에 걸친 10만여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고려하면 총 11만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의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