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구조와 정책, 양성평등 실천 모습 볼 수 없다" 강조
"의료 정상화 이뤄지도록 강력한 대응력, 리더십 발휘할 때"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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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성 의사의 권익을 보장하고 뜻을 대변하는 여의사를 대표하는 부회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희가 넘은 나이에도 의료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선거에 나서며 던진 포부다.
기호 2번 이향애 후보(73, 이향애정형외과)는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의사 회원의 24%가 여성이고 젊은 의사 그룹에서는 여의사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다"라며 "현재 의협의 구조와 정책에서는 시대적 화두인 양성평등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국회는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을 여성 국회의원에게 할당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여의사를 대표하는 의협 부회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향애 회장은 의협 지도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료계는 문재인 케어와 같은 불합리한 정책과 원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가체계로 진료환경이 붕괴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의사 지도부가 보다 강력하면서도 합리적인 대응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북구의사회장을 세 번 연임하며 민초의사와 접점에서 동고동락해 왔기에 의료현안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의협 부회장이 된다면 회장을 제대로 보좌해 협회장이 간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감없이 조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향애 후보는 1971년 고대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현재 여자의사회장을 맡으며 서울 성북구의사회장을 세번째 연임하며 10년 가까이 구의사회를 이끌고 있다.
한편, 이동욱 전 부회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의협 부회장 보궐선거에는 기호 1번 이상운 후보, 기호 2번 이향애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선거는 대의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7일까지 무기명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선자는 투표마감일 바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