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8년도 진료비 통계 공개…한방 28.76% 증가
5년 사이 한방 분야 자보 진료비 5천억원 급증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1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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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방 의료기관에서의 자동차보험 진료비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일반 병‧의원을 포함한 의과가 3.79% 증가할 때 한방 병‧의원은 28.76% 증가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2018년 12월 기준, 1만 9650개소로 개설 의료기관 6만 7618개소 중 29.06%가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은 5285개소로 개설 의원 3만 1718개소의 16.66%에 불과했다.
반면, 한의원은 개설기관 1만 4295개소 중 1만 1582개소가 청구해 81.02%의 높은 자동차보험 진료 비율을 기록했다. 한방병원 역시 307개소 중 295개소가 자동자보험 진료비를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방 의료기관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이를 토대로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의과 분야가 1조 2542억원으로 진료비 점유율이 가장 컸지만, 2017년(1조 2084억원)과 비교해 3.7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한방분야는 2018년 7139억원을 기록, 2017년 5545억원과 비교해 28.7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4년도에 한방분야의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272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사이 5천억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더불어 2018년 시도별 진료비는 경기가 478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세종이 43.99%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시도별 건당 진료비는 광주가 20만 1958원으로 가장 높은며 전년 대비 세종은 8.22%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수도권 한 재활병원장은 "자동차보험 및 실손 보험을 적용받아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늘어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 정형외과 의원의 보험사기 사건을 계기로 예전과 달리 최근 입원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정형외과 의원은 보기가 힘들다"며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예전에 정형외과 의원을 입원했던 환자들이 한의원으로 이동함으로써 한의원의 자동차보험 환자 수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