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협 정영호 회장 "복지부와 구두약속…쏠림 심화정책 막겠다"
복지부 중심 대형병원 간호인력 쏠림 정책 전면대응 예고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22 06:00:54
가
URL복사
"향후 2년 간 간호인력 쏠림을 가속화하는 정책은 없을 것이다."
중소병원계가 간호 인력을 포함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이 심화되자 정면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IS 한림병원장)은 지난 19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대형병원 간호인력 쏠림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응의지를 피력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소위 중소병원으로 분류되는 300병상 이하 병원급 의료기관의 간호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응급실 폐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간호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영산포제일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위해 간호사 역할을 응급구조사로 대신해오다 지역 보건소에 해당 문제점이 적발되면서 결국 개원 이 후 17년 동안 지역 환자를 책임져 왔던 응급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남 나주시에 하나 남은 응급의료기관에 환자가 몰리면서 해당 응급실은 현재까지도 환자들로 인해 북새통인 상황.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필두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간호 인력 대형병원 쏠림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영호 회장은 이 같은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 쏠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복지부로부터 구두로 대형병원 쏠림 정책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펼치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건보공단의 상급종합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추진 보류를 복지부에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향후 2년이지만 현재 중소병원계가 간호인력 수급으로 인해 상당히 어렵다"며 "복지부와 향후 문서로서도 합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정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와 관련 사안을 함께 공유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공동 대응 노선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문재인 케어로 인한 의료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해 지역 중소병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질환의 환자들을 지역 중소병원으로 되돌리는 것이 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이라며 "중소병원을 지역중심병원으로 지정해 의원과 상급종합병원 사이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핵심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