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외과에서 올해초부터 7월까지 전임교원 3명이 잇따라 사직, 자리를 옮기거나 옮길 예정이다.
공교롭게 3명 모두 중앙대병원 외과 전임교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써전(외과의사)들의 대거 이동으로 해당 병원에는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
23일 중앙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시작은 지난 2월 갑상선외과 강경호 교수. 그는 갑상선암 로봇수술 명의로 중국 상해 교통대학 루이진병원은 물론 인도, 대만, 베트남 등에서 술기를 전수해왔다.
서울의대 출신인 강 교수는 뜻한바 있어 최근 서울대병원이 추진 중인 쿠웨이트 알자흐라 지역에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2월 중앙대병원을 사직했다.
뒤 이어 지난 3월에는 유방외과 신희철 교수가 모교 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부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신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과 최우수 전공의,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전임의를 거치며 발군의 실력을 갖춘 외과의사로 마침 기회가 닿아 모교 병원으로 들어갔다.
또한 혈관외과 김향경 교수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임상강사로 신장이식 및 혈관질환 수술에서 역량을 발휘, 중앙대병원 이식혈관외과의 핵심적인 의료진이지만 오는 7월말이면 중앙대병원을 떠나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직한다.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 최유신 과장(간담췌외과)은 "혈관외과는 당장 충원할 예정이지만 유방외과와 갑상선외과는 당분간은 기존 인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주니어 스텝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혈관외과는 이제 막 펠로우를 마친 의료진 1명만 남은 상황. 주니어 이상급 의료진을 충원할 계획이다.
반면 유방 및 갑상선 외과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충원할 방침이다. 최 과장은 "전임교원 발령 대기 중이던 교원이 있는 상황으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후에 추가 채용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