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 이영복‧박호연 교수,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 연구 결과 발표
베체트병 환자, 파킨슨 질환 위험도 2.5배 증가 확인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06 1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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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병이 있는 환자는 파킨슨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박호연 교수는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파킨슨 질환 발병률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베체트병은 염증성 질환으로 입이나 성기, 드물게는 눈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입에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회복이 되기 때문에 의사를 바로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성 혈관염이라서 반복되는 구강과 성기의 궤양, 홍채염과 더불어 대장염, 염증성 피부병변을 동반하므로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중증 질환이다. 베체트병은 신경계로 가는 혈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신경베체트병도 유발하는 등 여러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영복 교수팀은 건보공단 맟줌형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파킨슨 질환 발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베체트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파킨슨 질환의 위험도가 2.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베체트병 환자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신경계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지속적인 관찰이 더 중요해졌다"며 "산정특례 질환인 베체트병은 합병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라는 해외 학술지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