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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당뇨병 치료 시대 오나…장점막 세포 시술


|유럽소화기학회에서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 임상 공개
|대상 환자 75% 6개월 후 인슐린 중단…"약물 요법 대체"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20-10-13 12:17:28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이 가능성을 시험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일명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Duodenal Mucosal Resurfacing, DMR)로 불리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6개월만에 환자의 75%가 인슐린을 중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내시경 시술을 통한 당뇨병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현지시각으로 13일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UEG WEEK 2020)에서는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시술법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내시경을 통해 진행되며 십이지장 점막을 들어올린 다음 맞춤형 콘솔에 부착된 카테터를 통해 일부를 절제한 뒤 재생을 노리는 방식이다.

점막세포가 지방이나 설탕 등에 반응해 변화가 일어나고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호르몬의 생산과 신호 전달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 아래 이를 절제한 뒤 '재포장'해 당뇨의 개선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수잔 메이링(Suzanne Meir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시술법을 통해 환자 상당수가 인슐린을 중단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당뇨병 치료제인 GLP-1을 매일 복용하면서 가벼운 생활 습관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을 시행한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의 75%가 6개월 후 인슐린을 중단한 것.

또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개월만에 7.5로 떨어졌으며 12개월 후에는 6.7로 감소하며 약물 없이 유지됐다.

이처럼 치료에 반응한 환자들은 체질량 지수(BMI)도 크게 감소했다. 연구 시작 당시 29.8km/㎡에서 12개월 후 25.5kg/㎡로 줄어든 것. 특히 간 지방의 비율도 6개월만에 8.1%에서 4.6%로 감소했다.

비만과 지방간이 모두 당뇨병의 중요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 효과도 함께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인슐린을 중단한 75%의 환자 외에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도 필요한 인슐린 용량이 연구 시작 당시 35에서 12개월만에 17로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 치료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인슐린 요법이 체중 증가와 저혈당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많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이같은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의 효과는 혈당강하제 하나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며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만큼 조만간 강력한 의학적 근거가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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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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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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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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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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