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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암 환자 유전체 분석 성과…조직 연속성 숙제"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
|K-MASTER 사업단 김열홍 단장, 4년간의 성과와 향후 전망 제시
|"조직 운영기간 내년 중순으로 종료 만료 후 활용안 마련 필요"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05:45:56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일단 지난 4년여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8000명 이상의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낸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총 24개에 달하는 항암 요법 임상시험을 완료 혹은 진행하면서 항암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24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K-MASTER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열홍 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K-MASTER 사업단은 2017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해 20개에 달하는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며 신약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1월까지 총 8695명의 환자를 등록해 이중 8271명의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902건의 유전체 분석결과 리포트를 확보했으며, 올해 3000명을 추가로 등록 및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목표였던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중순까지 K-MASTER 사업단이 운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암환자 유전체 분석과 연계해 현재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4개의 연구가 추가로 개시 및 환자등록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KM-21(난소암 환자에 대한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 ▲KM-22(PIK3CA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알펠리십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 ▲KM-23(HER2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에서 네라티닙 단독요법) ▲KM-24(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레이저티닙(YH25448)의 사용) 4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를 주도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 환자 1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성과"라며 "그동안 국내 암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과 경험을 교환해 항암신약 진단‧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4년 동안 암 환자들에게 전국 55개 암 전문기관, 즉 대형병원에 임상시험 기회를 연계시켜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로 신약이나 새로운 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직 연속성 숙제 떠안은 K-MASTER 사업단

하지만 이 같은 성과 속에서도 최근 K-MASTER 사업단에 큰 고민이 생겼다. 애초 계획됐던 운영기간이 당장 내년 중순까지이기 때문.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내년 중순으로 도래한 사업단 운영기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기자를 만난 다음날 해당 논의를 위해 그는 세종정부청사에 위치한 복지부를 찾았다.
K-MASTER 사업단 운영기간이 종료된 후 향후 항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조직 운영 연장이나 책임 이관 등 방향이 결정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김 단장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갔다가는 지난 5년 동안 1만명에 달하는 암 환자의 유전체를 수집‧분석해놓고도 실제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지는 못하는 사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이유다.

일단 현재까지 계획된 항암 신약 관련된 임상시험의 경우 기존 예산으로 집행이 가능하지만 추가로 이뤄지는 임상시험의 경우 사업단의 미래가 결정되지 못한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계획된 임상시험 중 하나인 KM-24, 즉 국산 폐암신약인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을 이용한 폐암 임상연구의 경우도 사업단 운영기간이 끝나도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이처럼 앞으로는 제약사의 지원이 불가할 경우 앞으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진행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사업단장 역시 최근 조직 운영 기간 만료 후 향후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김 사업단장은 "결국 숙제는 5년의 사업기간 만료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 계획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힘든 상태지만 지난 5년 간 1만명의 암 환자 유전체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힘을 쏟은 만큼 앞으로 5년은 이를 가지고 추가적인 국산 항암 신약을 만들어 내는 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업단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5년 간 사업단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행정부처 담당자가 3번이나 변경됐는데 정부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 문제가 가장 큰 숙제"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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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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