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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료타운 논란에 침묵하는 복지부와 의료계

이창진 의료경제팀 기자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21-07-15 05:45:50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유치 경쟁이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 우선 협상자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청라 국제도시 3조원의 사업권 수주를 위한 국내 투자사와 병원들의 총성 없는 전쟁.

의료복합타운 컨소시엄에 뛰어든 병원 5곳 중 4곳은 대학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차병원.

이들 병원의 목적은 분명하다. 청라 국제도시 분원 설립.

투자사들 입장에서 필수조건인 500병상 이상 병원 건립 지원은 3조원 사업권 수주를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할 수 있다.

대학병원의 본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

연구와 교육 그리고 진료 등 3가지로 압축된다. 대학병원 핵심 구성원인 임상 교수들은 임상 연구와 의대생 및 전공의 교육을 주축으로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대학병원 환자 진료가 연구와 교육을 앞지르면서 돈을 버는, 다시 말해 영리를 추구하는 기능으로 변질됐다.

대학병원별 암센터 신축을 시작으로 병상 수 확대와 분원 설립 등 지역 병의원과 무한경쟁 하는 게 현실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태는 현 의료 생태계의 축소판이다. 몸집을 불려야만 살아남는다는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한국 의료 현실인 셈이다.

대학병원 모 병원장은 "부지와 병원 건립비용을 제공한다는 데 어느 대학병원이 가만히 있겠느냐"라고 반문하고 "수도권 대학병원들이 타 지역 분원 건립을 추진하거나 진행 중에 있어 청라지역은 5개 병원 경쟁에 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료전달체계 부재 속에 대학병원의 무한팽창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는 보건복지부. 여기에 의사 종주단체를 자임하는 의사협회와 병원장으로 구성된 병원협회의 침묵.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에 소요되는 10년 후 모습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지자체와 정치권의 물밑작업 그리고 복지부와 의료단체 침묵의 결과물이 의료계 또 다른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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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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