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면역항암제 위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옵디보-화학요법 병용 시 기존 치료 대비 개선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21-07-22 1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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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옵션이 부족했던 HER2 음성 위암영역에서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면서 전문가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옵디보가 화학요법 병용으로 10년 만에 HER2 음성 위암에 1차 치료 적응증을 승인 받으면서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 제약은 22일 항 PD-1 단일클론항체인 옵디보(니볼루맙)의 위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 제약이 22일 항 PD-1 단일클론항체인 옵디보(니볼루맙)의 위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기념 간담회에서 제시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연세암병원 라선영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 1차 치료제로써 옵디보 가치와 의미 등을 발표했다.
먼저 라 교수는 "위암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암 환자 중 12%를 차지하고 발생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10년 이상 1차 치료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의료진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암에 사용되는 표준 치료는 화학요법지만 연장된 생존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국내에서 HER2 음성 위암에 새로운 1차 치료옵션이 추가 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설명.
옵디보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추가 승인을 받아 위암 1차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됐다.
연구를 살펴보면,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과 위식도 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에게 류코보린 및 옥살리플라틴(FOLFOX)을 2주 간격 또는 옵디보 360mg과 카페시타빈 및 살리플라틴(CapeOX)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해 2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생존 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옵디보 제품사진.
이에 대해 라 교수는 "연구에서 HER2 음성 위암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13.8개월까지 연장하고 사망 가능성을 20%가량 줄였다"며 "환자의 55%가 치료 1년경과 시점에도 여전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이 러한 결과가 1년 이상의 드라마틱한 생존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위암환자에게서 앞으로 생존 개선효과를 더 기대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존 치료와 비교해 2개원 정도 생존 이득을 보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결과"라며 "환자 한명은 물론 전체의 치료성과를 고려했을 때 중요한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 교수는 위암한제에게서 화학요법을 배제한 치료요법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러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위암은 현재 독성항암제 없이 안 좋은 세포를 죽이기가 어렵다"며 "앞으로 발전의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위암에서는 독성항암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급여와 관련한 질문에도 최호진 한국오노약품공업 대표는 허가 후 보험 까지 1년 정도 걸리지만 현재 비용효과성 검토 중으로 최대한 신속한 급여를 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