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디지털 헬스' 생태계 구축 속 학회의 사명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21-11-18 05:45:50
디지털 치료제, 의료 AI,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서비스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했던 산업계에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출현하는가 하면 향후 상업화를 염두하고 제약‧바이오업계 중심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향후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상업화 시 영업‧마케팅을 통한 의약품과의 연계를 염두하고 관련 분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정부와 국회는 관련 기업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수가제도 등의 개선과 함께 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돈도 몰리고 정부도 지원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의학계도 반응하고 있다.

'디지털'을 표방한 학술단체가 하나 둘 씩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의료정보에 더해 디지털 치료, 디지털 헬스 연구를 자처하는 학회가 최근 창립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 혹은 특정 분야의 검증과 학술적 연구를 통해 의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것이 이들 학회가 내세운 창립 이유다.

일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와 정부, 마지막 의학계까지 소위 '생태계'가 마련됐다는 데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의료계 모든 이슈를 뒤덮을 만한 '원격의료' 논란이라는 큰 산을 넘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동일한 목표 아래 산업계와 정부에 이어 의학계도 응답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둬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련 학회들은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유사한 학회가 중복 창립한 것 아니냐는 산업계 중심의 지적도 있는데, 이는 각자 학회들이 앞으로 자신들이 천명한 목표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산업계와 정부가 원하는 기기 및 치료제 검증과 학술적 연구를 해나가면 될 일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계 '설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의견도 많지만 원격의료 활성화라는 우려 속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속 학술연구를 자처한 학회들은 연구와 동시에 의료계 내부를 설득할 만한 '한국형 맞춤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바라보는 변화된 인식 속에서 산업계가 아닌 의사 주도로 이끌어가겠다는 학회들의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 신호다. 개원가를 포함한 의료계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 제시를 기대해본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