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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제정 시도 제동 거는 의협…국회 앞 1인 시위

박수현 대변인 "간호사 처우개선 반대하는 게 아냐"
"의료 핵심은 협업"…팀워크 해치는 간호법에 우려 표명

김승직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8:42:52

대한의사협회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계 전 직역 처우개선을 위해 간호법이 아닌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대한의사협회 박수현 대변인은 간호단독법 제정에 반대하는 10개 단체의 국회 앞 1인 시위에 참여해 간호단독법의 문제와 우려사항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환자를 살리고 치료하는 일은 의료계 내 특정 직역이 아닌 모든 직역의 협업과 조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의료진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쪽으로 흐르게 되면 결국 환자의 피해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의사들이 간호사의 처우개선에 반대하고 있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간호사는 불규칙한 교대 생활로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일상이 너무나 흔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환자 건강 또한 지킬 수 있어 처우개선은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간호단독법이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앞 1인 시위에 참여한  대한의사협회 박수현 대변인

박 대변인은 "간호사 처우개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것의 수단이 될 근로환경 개선, 수가 인상 등 다른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하지만 다른 직역과의 소통 없이 단독으로 법을 제정하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단독법의 문제로 면허제도 근간의 현행 보건의료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꼽았다. 이 법안은 간호사의 업무를 '진료의 보조'가 아닌,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로 변경해 간호사 단독으로 진료할 수 있게 여지를 뒀다는 주장이다.

의료행위는 협력이 필수인데 간호단독법이 제정되면 기존의 '원팀' 방식에 금이 가고 이는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져 환자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간호사가 없을 경우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간호법을 보유하고 있다는 대한간호협회 주장도 반박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OECD 38개국 중 간호사 단독법을 보유한 국가는 11개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변인은 "호주와 덴마크의 경우 과거 간호사 단독법이 존재했지만, 보건전문직업법이 제정됨에 따라 폐지됐다"며 "산개된 보건의료인력 관한 사항을 하나의 법에 통합함으로써, 법 적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보건의료인력 간 체계적인 협업을 권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부분 국가가 의료는 '협업'이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의사들은 간호사 처우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장기화 된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는 전우와 같은 관계며 오히려 간호단독법이 이들을 갈라 치기하고 있다는 것.

박 대변인은 "최근 의협은 새 대통령 당선인에게 ‘의료진 사기 진작’을 요청했는데, 여기에 간호사도 포함돼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지탱하고 있는 각 보건의료직역이 힘을 모아야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간호단독법
  • #대한의사협회
  • #박수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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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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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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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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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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