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바가지 백신' 보도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해당 방송사들에 사과와 함께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담당 공무원 문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민주의사회(회장 선욱)이 복지부장관과 식약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의사회는 25일 '무지한 식약청, 무책임한 방송사는 사과하라'는 성명을 내어 보건복지부장관과 식약청장은 공개사과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식약청의 담당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의사회는 의협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이 의사들의 전체명예를 실추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의사들에 대한 신뢰감을 깨뜨리고 차후 국민건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결백함을 밝히고 정부와 언론기관의 사죄를 받아내고 그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의사회는 "수입 독감 예방 접종약은 행동장애를 일으킬수 있다고 논란이 되는 수은이 함유된 치메로살이 20분의 1밖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인용 포장으로 보다 위생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 효과도 저명한 학술지나 국제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고 근거를제시하며 "잘못된 보도로 의사들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으며 진료현장에서 사기꾼으로 손가락질 받고 항의전화로 시달리는 등 국민과의 상호신뢰 역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예방접종 공적지원은 OECD 국가 중 꼴찌인 우간다와 동일하며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보스니아, 니카라과 등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의사회는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예방접종의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을 위해 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접종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며 "그러나 이번 보도는 의사들을 한 순간에 파렴치한 사기꾼으로 전락시키고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국민과의 신뢰감을 부숴버렸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