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자들의 환불사태 등으로 인해 무통분만 시술을 전면 중단한 산부인과의사회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될 전망이다.
25일 대한마취통증과개원의협의회(회장 이승균)에 따르면 산부인과의사회의 무통분만 시술 중단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시술 중단으로 당장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무통분만 시술에서 마취과 의사 초빙료와 경막외마취료 등 비현실적으로 책정돼 있는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오는 28일 임시총회에서 검토안을 확정, 공조안에 대해 회원들의 결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문현석 마개협 前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의 결단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며 "마취과 역시 동의를 표하며 협력방안을 조만간 임시총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통분만에서 마취가 의사가 많은 시간과 위험을 감수하는데도 불구 초빙료가 2만8천원, 경막외마취가 2만3천원선으로 책정돼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수가체계"라며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이미 한참 전에 논의가 됐어야 하지만 과거 산부인과에서도 소홀한 면이 있었다"면서 "원가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놓는 등 이젠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승균 회장은 "아직 심도있는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고 28일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아니므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