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정도에 따라 어린이 건강수준 및 의료이용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조경애ㆍ강주성)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신림동, 성산동, 상계동 등 저소득 밀집지역의 공부방 학생 162명과 서울지역 소재 2개 초등학생 391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ㆍ검사를 받지 못 한 경우가 일반 초등학생에서는 5.2%에 불과한 반면 공부방 학생에서는 22.5%로 4배 이상 높았다.
학부형 응답결과 자녀의 건강상태에 대해 ‘건강하다’는 응답이 공부방 학생의 경우 36.3%로 일반 초등학생 72.4%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공부방 학생이나 일반초등학생 51% 가량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관리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공부방 학생(17.2%)이 일반 초등학생(6.9%)보다 2.5배 가량 많았다.
사고 경험은 공부방 학생이 26.5%로 일반 초등학생 21.2%보다 높았으며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공부방 학생이 10.5%로 일반 초등학생 5.4%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수준은 일반 초등학생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수준을 공식적으로 조사하여 결과를 제시하고 이에 근거하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