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양한방 의료일원화 논의에 대비 의협내에 TFT를 운영키로 결정한 가운데 의료일원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최소 20여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세곤 의사협회 상근부협회장은 18일 제31차 종합학술대회 의협 출입기자 워크샵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앞으로 20년 안에 (의료소비자들 사이에) '보약'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한의 분야가 의과에 흡수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인 그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양한방일원화 기회는 세 번가량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한방이 잘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방이 잘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보약에 의존하는 국민수준이 언제까지 갈 것이냐가 기점이될 것"이라고 김 부협회장은 덧붙였다.
김 부협회장은 "의과는 한가지 치료방법이 발표되면 수십개의 찬반이론이 제기되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한의학은 화타와 동의보감등 과거만 답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학교육협의회(회장 김재정)는 지난 10일 정기회의에서 양한방일원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에 대비해 태스크포스팀을 의협내에 설치하고 논리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지난해 6월 서울대내 국립한의대 설치 문제와 관련해 양한방 의료일원화추진을 위한 ‘범국가적 협의체’구성을 제안하는등 양한방 일원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