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의 강력응징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MBC 시사매거진 2580팀이 '환자는 마루타' 2부를 오는 16일 방영키로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의사협회와 MBC간 정면충돌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14일 MBC는 시사매거진 2580 1월 16일(일) 제516회 방송에서 '환자는 마루타 2'를 첫 기사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주 방송에서 산부인과나 피부과 등에서 의사가 아닌 의료기기상이 지방흡입수술을 자행하는 충격적인 현장을 고발했다"며 "환자들 모르게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는 불법 시술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라고 밝혔다.
2580은 "하지만 방송이후 의사협회에선 불법 시술과 관련된 문제는 외면한 채 기자 핸드폰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악의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불법 지방흡입수술 실태와 방송 이후 불거진 파장을 후속 보도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의협은 내일(15일) 오후4시 긴급 시도의사회장단회의를 열어 MBC 보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의사가 불법을 저질렀으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연쇄살인범도 인격을 존중해 얼굴을 가리는데 비추어 MBC의 보도 행태는 명백한 인격모독"이라며 "방송이라는 가면을 쓰고 힘없는 의사집단을 매도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