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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사회 전체가 불명예, 안타까워"

19일 김용익·조홍준 교수 명예회복 기념행사 열려


장종원 기자
기사입력: 2005-01-20 08:56:57
최근 명예를 회복한 김용익(上)·조홍준 교수(下)
최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만 2년2개월간의 긴 소송을 끝내고 명예를 회복한 김용익, 조홍준 교수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19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는 대법원 확정 판결과 관련, 김용익·조홍준 교수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가 마련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의협의 징계 결정 당시 물심양면으로 두 교수를 도왔던 시민사회의 여러 인사들과, 의료계 선·후배, 동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환영이라는 의미가 부각되지 않을 만큼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고3학생 신분으로 한겨레신문에 기고, 두 교수에 대한 의협의 징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이소영(성대 법3)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용익 교수는 “명예훼손 혐의가 부족하다는 재판부의 판단은 역설적이게도 의사사회 전체가 불명예를 안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번 확정판결 소감을 통해 의사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역사가 발전하고 사람들도 변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갈등이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조홍준 교수 역시 “의협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징계를 내려 스스로 불명예를 안게 된 게 안타깝다”면서 “같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협의 태도를 법을 통해서라도 바로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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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대리한 이찬진 변호사는 “재판을 치르면서 두 분이 의협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의협 집행부가 아직도 정서적으로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용익·조홍준 교수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는 그간의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배포했다.

백서에서 두 교수는 소송의 배경으로 의협의 조치가 다른 견해를 피력한 회원에 대한 마녀사냥의 성격이었다는 점, 의료개혁정책에 대한 단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소송 결과를 통해 의사사회가 의사사회의 힘은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국민과 함께 진정 노력할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일단락된 이번 사건은 의협 윤리위가 지난 2002년 10월 김용익교수와 조홍준교수에게 각각 2년과 1년간 회원자격을 정지키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두 교수는 윤리위의 결정에 불복, 같은 해 11월 서울민사지법에 '회원권리정지처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결과 1,2심 승소에 이어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확정판결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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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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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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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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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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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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