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의약품구매전용카드 도입에 앞서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11월 초 병의원·약국에서 의약품 구매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팜코카드’를 출시, 11개 제휴은행을 통해 병의원·약국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신한·한미 등 약사만을 대상으로 특약형태의 의약품 구매카드가 출시된 바 있으나 병의원·약국등을 포괄하는 의약품 구매전용카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좌초한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의 활성화 대안으로 의약품구매전용카드 도입을 추진키로 한바 있으며 팜코카드는 정부의 카드 도입 모델과 유사한 형태의 상품으로 사실상 시장 선점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구매전용카드 관련 기본기를 갖춘 기존 한미·신한카드에 이어 전문카드사의 구매전용카드 시장 진출로 본격적인 시장 선점경쟁이 예고되고 있으며 삼성카드 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팜코카드는 우리·기업은행·농협 등 11개 은행별로 판매되고 있으며 농협의 경우 약 500여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약국이 주력으로 병의원 회원은 100곳 미만이다.
카드의 특징은 의약품 구매외 타용도 사용이 불가능한 전용카드로 특성상 여타 기업카드에 비해 한도가 높다. 기본 혜택은 2개월 무이자 및 결재액 0.3% 적립 등이며 제약사·도매업체 등의 가맹점 수수료는 2.7%다.
BC카드 관계자는 “연체가능성이 없고 거래금액이 큰 안정적인 틈새시장으로 분석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며 “간접적이나마 향후 정부의 의약품구매전용카드 도입시 선점의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