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전문진료과목 표기를 포기하는 대신 특수클리닉을 표방하는 전문의들이 늘고 있다.
18일 메디칼타임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양기관명칭에 해당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전문의 개설 의원 수가 근 2년새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3년 2월 3,597곳이었던 진료과목 미표시 전문의 수는 222개소가 늘어 2004년 12월 3,819곳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92개소와 45개소가 증가했고, 충북과 전북지역은 17개소와 13개소가 줄었으며, 강원과 전남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지역별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한 병의원이 다양한 진료과목을 써 붙이며 백화점식 치료로 환자를 유치하는 것과 달리, 특수클리닉을 표방한 전문화 전략 중의 하나다.
이를테면 전문진료과목으로 '마취통증의학과'나 '이비인후과', '산부인과'를 쓰지않고 '통증클리닉, 평형장애 클리닉, 여성클리닉’ 등 을 표방, 각종 관련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가 병원을 찾도록 환자층을 다변화시키는 것이다.
플러스클리닉 관계자는 "진료 과목 미표시 전문의 증가현상은 특정과목을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환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병원을 특성화하는 전략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디프렌드 관계자 역시 "특히 경영이 어려운 소아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전문과목을 사용하지 않고 클리닉 명칭 등을 사용, 다양한 진료영역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