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정부의 의사 인력 요청에 따라 산업인력공단에서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의사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3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마감하는 이번 호주진출 의사직 모집에 대한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며 이미 모집인원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자들은 영어에 능통한 유학파 의사들을 비롯, 중위권 대학교수와 심지어 레지던트 과정을 갓 수료한 젊은 의사들도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호주에 자녀를 유학보낸 이른바 '기러기 아빠' 의사들도 이민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리나라를 등지고 해외로 떠나려는 의사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호주의 의사급여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좀 의아하다"면서 "아마도 호주의 교육이나 노후보장 등 사회복지제도에 끌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에 지원한 개원의 K씨(43)는 "교육때문에 애들을 호주로 보내놨는데 이번 기회는 나를 위한 것 같다"면서 "호주는 진료수입은 떨어질지 몰라도 적정진료가 보장되는 것 같고 가족과 함께할 자기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호주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의사 L모씨는 "평소 해외진출에 관심이 있었는데 장벽이 낮아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영어공부 등에 더 신경을 써서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이번에 지원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번 호주진출 의사모집은 최근 호주내 의사인력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호주정부가 전문인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오는 10일까지 영문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며 선발된 의사는 한국의사 면허만으로 호주의 관광지인 켄버라 등지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