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최고의 CEO로 꼽히는 안철수 사장이(안철수 연구소)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안철수연구소는 1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사장이 CEO에서 물러나고 김철수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 겸 CEO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사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의과대학 조교와 해군 군의관 등을 거친 후 95년부터 본격적인 벤처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대 보완업체인 안철수 연구소를 10년에 걸쳐 꾸려왔다.
안철수 사장은 이 날 발표한 '1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글을 통해 "벤처기업의 10년 생존 확률이 0.1%라고 본다면 안철수연구소가 살아남기까지 지켜보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창립 10주년에 대한 감사의 소회를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10년간 ▲왜곡된 시장 구조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워킹 모델(working model) ▲한국의 경제구조 하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공익과 이윤 추구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라 양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술회했다.
안 사장은 "앞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노안이 오기 전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2년 정도의 계획으로 대학원에 들어가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