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흔히 쓰이는 약재인 감초에 대해 의료계가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국민 홍보에 나서 주목된다.
24일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 훈)는 일선 한의원에서 널리 사용되는 감초의 성분이 스테로이드 투여시와 동일한 작용을 하게 된다며 소아 등 무분별하게 투여됐을 경우 충격적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소개협에 따르면 감초의 성분인 글리시리직산은 스테로이드의 분해 작용을 차단, 인체의 스테로이드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것과 동일한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
또 스테로이드를 과용량이나 오랜기간 사용하면 고혈압과 말초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간과 신장기능이 미숙한 어린이의 경우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소개협은 '한약이 자연산이라 안전하다'라는 국민들의 막연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국민 홍보방안으로는 모든 소아과 개원의가 참여해 내원한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감초의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는 방법이나 언론매체를 이용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소개협은 감초외 다른 한약재인 마황, 컴푸리, 머위, 부자 등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수집,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개협 박재완 공보이사는 "최근 소아과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넬슨의 신판에도 감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협은 감초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려면 먼저 식약청 등 관련 부처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